챕터 149

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, 욕실 문이 열렸다.

습한 김이 물결치듯 밀려나왔고, 그것이 걷히자 가브리엘이 검은색 가운을 걸친 채 서 있었다. 가운은 느슨하게 묶여 있었고 단추 두 개만 채워져 있어서 단단하고 선명하게 윤곽이 잡힌 가슴이 드러나 보였다.

나는 침대 내 쪽으로 더 물러나 자는 척했다.

내 뒤로 침대가 푹 꺼지더니 은은한 바디워시 향이 풍겼다. 당연히 내가 직접 고른 바디워시였고, 자연스럽게 내가 좋아하는 향이었다.

"부모님도 안 계신데 누구 보라고 연기하는 거야?" 내가 중얼거렸다.

"엠버, 내 침실에서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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